부스트캠프2020

부스트캠프2020 챌린지를 마치며

한땀코딩 2020. 8. 23. 17:48

부스트캠프2020

부스트캠프는 네이버 커넥트 재단에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한 달간의 챌린지 기간을 거쳐 선발된 인원은 약 4개월의 멤버십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코스는 JavaScript를 기반으로 한 웹, Swift IOS를 기반으로 하는 앱 코스 두 가지이며, 제가 선택한 것은 웹 풀스택 코스입니다.

이번 부스트캠프2020의 챌린지 기간은 2020.07.27부터 2020.08.21까지 4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이번은 예전과는 다르게 완전히 온라인 환경에서 진행한 점도 참고 부탁드립니다.

부스트캠프

 

부스트캠프

개발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커뮤니티, 부스트캠프입니다.

boostcamp.connect.or.kr

어쩌다 시작했는가

평화롭게(?) 자바로 알고리즘을 풀고 있던 어느 날, 같이 스터디를 하던 동료 분이 링크를 던져주셨고, 그걸 여는 것으로 제 부스트캠프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웹 백엔드 개발자를 희망하지만, 정작 웹 프레임워크 경험이 많이 없고, 파이썬과 자바로만 얕게 공부해서 프론트 지식이 거의 없다 보니 늘 자바스크립트가 머리 한편에서 몽실몽실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갈증이 있던 찰나에, 학습을 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거라 판단하여 바로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총 2번의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거쳤고, 그때까지는 자바를 공부하고 있던 상황이라, 시험은 자바로 응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두 번 모두 통과하여 챌린지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는가

는 부스트캠프에서 확인하시라! ... 라고 하기는 좀 아쉬우니 공개된 정보로만 요약을 하자면 웹 풀스택이니 우선 JavaScript/Node JS 기반으로 학습을 합니다. 하루종일 강의를 듣고 알고리즘 문제만 푼다거나 이런 건 아니며, 단순히 자바스크립트 문법을 공부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동료와 함께 학습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중심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제 또한 컴퓨터 구조, 네트워크 등 웹 풀스택 과정이니만큼 웹을 이해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등장합니다. 전공생 분들은 기본을 한번 더 다지고 가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비전공자로 너무 생소한 주제들도 많아서 많이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회고

혹 부스트캠프에 관심이 있으셔서 어쩌다 검색을 통해 흘러들어오셨다면 크게 도움이 되는 정보는 아니겠지만, 제 나름대로의 회고를 남겨볼까 합니다. 분명 공감 가는 부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챌린지 4주는 제게 반성의 4주였습니다.

회고 01: 최고의 적은 귀차니즘

인생 전반을 그렇게 살아오긴 했지만, 개발 공부를 하면서 하루하루 체감하는 것은 저의 귀차니즘입니다. 과정은 귀찮고 결과만 잘 나오면 좋겠다... 어쩌면 모든 인간의 욕심 아닐까 싶은데요, 개발을 하다 보면 더더욱 눈에 보이는 결과가 분명해서 이런 성향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거 같습니다. '에이, 뭐 이 정도는 넘겨도 되겠지?' 라던가, '설마 이런 버그까지 잡히겠어?' 같은 거 말이죠.

코드를 짜던 중에 찝찝했다 싶은 게 있으면 대부분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때 안 잡으면 나중엔 파국으로 이어지는 것을 매일매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채린지 기간 내내 항상 마스터님들이 강조하신 것은 '설계를 먼저 하자'였습니다. 내가 만들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어떤 흐름으로 동작하고, 데이터는 어떤 형식으로 주고받아야 할지를 먼저 계획해두고 작성을 하자는 것이죠. 저는 이제까지 쌓아온 습관 때문에 무조건 코드부터 쓰다가 막히면 수정하러 돌아오곤 했는데, 그때쯤 되면 이미 코드는 스파게티가 되어있었습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설계를 하기 위해선 애초에 뭐가 가능하고 뭐가 불가능한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런 지식조차 없으니 검색한 코드를 부분 부분 가져다 붙이고 동작하면 그때서야 다음 것을 고민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줏대 없는 코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은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공식 문서를 잘 읽고, 기본 적인 문법을 잘 안다면 조금 더 확실하게 설계를 하고 개발을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회고 02: 내가 쓴 코드에만 갇혀버리다

아무래도 매일매일 해야 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 보니 내 코드를 완료하는 것에 굉장히 급급했던 한 달이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동료 평가가 강점인 만큼, 타인의 코드를 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은데,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한 거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직 스스로의 코드 작성조차 낯설다 보니, 타인의 코드를 봐도 이해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니 그만큼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인색해지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도 동료 평가에서 다른 분들이 남의 코드를 어떻게 분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그 이후부터 최대한 제 코드와 동료의 코드를 비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내가 쓰는 스타일에만 갇혀있어서는 성장은 더딜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마치며

멤버십으로 더 나아갈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바스크립트를 학습하는 차원에서도, 개발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귀중한 4주였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좋은 사람들과 챌린지 이후에도 만남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을 텐데, 마지막을 온라인에서만 인사로 끝내서 속상한 마음입니다. 과정 중 만났던 모든 분들이 제게는 선생님이자 반성의 계기가 되어주신 거 같습니다.

언제쯤 게으름과 귀차니즘과의 싸움이 끝이 날지! 역시나 무언가 끈덕지게 하는 근성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개발 공부도 좋지만 잠시간의 휴식 기간 동안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여봐야겠습니다.